누군가는 운동을 위해 코트에 서고, 누군가는 새로운 취미를 찾는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테니스는 하나의 스포츠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이 됐다. 자연스럽게 함께 운동할 사람을 찾고, 커뮤니티를 만들고, 새로운 인연을 맺는 문화도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의외로 '같이 칠 사람을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오픈채팅은 익명성이 강했고, 카페는 원하는 조건의 메이트를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함께 운동할 사람을 구하는 과정은 즐거워야 했지만, 때로는 가장 번거로운 과정이 되기도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가 '테니스 미트(Tennis Meet)'다. 코트사이드는 테니스 미트를 만든 김민욱 대표를 만나 서비스의 시작과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없어서 만들었습니다."

서비스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김민욱 대표는 테니스를 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고 말한다. "테니스 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그 만남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서비스가 없었다.


누군가는 오픈채팅으로 사람을 구했고, 누군가는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 효율적이지도, 편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사람을 만나고, 함께 운동하고,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 그것이 테니스 미트의 출발점이었다.


오픈채팅의 빈틈을 채우다.

테니스 미트가 가장 먼저 해결하려 한 것은 '불확실함'이었다. 기존 오픈채팅에서는 상대방의 얼굴도, 나이도, 구력도 모른 채 약속을 잡는 일이 흔했다. 첫 만남이 기대보다 걱정으로 시작되는 이유였다. 테니스 미트는 필요한 만큼의 프로필 정보를 제공해 이런 부담을 줄였다. 과한 정보 공개 대신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만 공유한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용 경험은 꽤 달라진다.


진입장벽도 낮췄다.

흥미로운 점은 NTRP를 과감히 덜어냈다는 것이다. 테니스를 오래 친 사람에게는 익숙한 기준이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어려운 용어다. 그래서 테니스 미트는 복잡한 등급보다 구력만 입력하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테린이부터 경력자까지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좋은 서비스는 기능보다 시작이 쉬워야 한다는 철학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코트보다 사람을 먼저 찾는다는 발상.

대부분의 매칭 서비스는 코트를 예약한 사람이 메이트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테니스 미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먼저 사람을 찾고, 그다음 코트를 예약할 수도 있다.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기존 서비스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방식이다. 이 작은 변화 하나가 매칭의 문턱을 꽤 낮춰준다.


단순한 매칭 앱은 아니다.

김민욱 대표는 테니스 미트를 소개하며 반복해서 '문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목표는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를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 함께 운동하고, 그 경험이 또 다른 사람을 코트로 이끄는 선순환. 테니스 미트가 꿈꾸는 방향은 단순한 매칭 플랫폼보다 조금 더 크다.


Editor's Review

© ChatGPT


직접 사용해본 첫인상은 의외로 단순했다. 가입은 몇 분이면 끝났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었다. 게임을 등록하고 메이트를 찾는 과정 역시 복잡하지 않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프로필 인증이었다.


처음에는 사진 등록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막상 사용해 보니 상대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심리적인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익명성보다 신뢰를 선택한 설계가 오히려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었다.


또 하나 눈에 띈 점은 '오직 테니스'와 '테니스 메이트'를 명확하게 분리한 구성이다. 연애가 목적이 아니라도 순수하게 운동할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 요소다.


아직은 시작 단계다. 물론 아직 실시간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서비스는 아니다. 하지만 매칭 플랫폼은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가치가 함께 커지는 구조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 다양한 시간, 더 다양한 지역에서 원하는 메이트를 만날 수 있다. 결국 서비스의 경쟁력은 기술보다 사람이 만든다. 테니스 미트 역시 그 출발선에 서 있다.


COURTSIDE'S PICK

테니스 미트는 단순히 사람을 연결하는 앱이라기보다, 테니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플랫폼에 가깝다. 특히 오픈채팅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아직은 성장 중인 서비스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진짜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결국 좋은 플랫폼은 기능보다 사람을 남긴다. 테니스 미트가 그 연결을 얼마나 넓혀갈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