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유망주 김동재(16·부천GS)가 롤랑가로스 주니어 시리즈 아시아 대회 정상에 오르며 내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김동재는 10월 18일 일본 도쿄 다이이치생명 소고엔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6 롤랑가로스 주니어 시리즈 바이 르노(Roland-Garros Junior Series by Renault)’ 아시아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오가키 신타로(2번 시드)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동재는 2027년 롤랑가로스 주니어 본선 와일드카드(주최 측 추천 출전권)를 받는다. 롤랑가로스 공식 인스타그램은 김동재와 여자부 우승자 고마다 유이(일본)를 2026년 챔피언으로 소개하며 “See you in Paris”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고마다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롤랑가로스 주니어 시리즈는 프랑스오픈을 주관하는 프랑스테니스연맹(FFT)이 남미(브라질 상파울루)와 아시아(일본 도쿄)에서 운영하는 유망주 육성 대회다. 아시아 대회는 FFT가 아시아테니스연맹(ATF), 일본테니스협회(JTA)와 공동 개최하며, 아시아 8개국에서 선발된 16세 이하 남녀 각 16명, 총 32명이 출전했다. 경기는 롤랑가로스와 같은 레드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졌다.


4번 시드로 출전한 김동재는 조별리그 B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전 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1번 시드 장준서(부산거점SC)와의 한국 선수 맞대결에서 6-3, 6-4로 승리했다. 결승 상대 오가키 역시 조별리그를 무실세트 전승으로 통과한 강호였지만, 김동재는 마지막 관문까지 넘어서며 정상에 섰다.


지난해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김동재는 2025년 같은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의 아베 모토하루에게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3·4위전에서 장준서를 꺾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년 만에 다시 선 도쿄 무대에서 이번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상승세도 뚜렷하다. 김동재는 지난 11일 끝난 2026 ITF 하나증권 완주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J300) 남자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이번에는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그랜드슬램인 롤랑가로스 주니어 대회 우승과는 다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주니어 무대에서 경쟁할 기회를 스스로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쿄에서 정상에 선 김동재의 다음 목적지는 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