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유진투자증권 서울오픈 챌린저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예선 첫날부터 많은 테니스 팬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한국 선수들과 차세대 유망주들이 국제무대 도전에 나섰다.


11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125 등급 대회다. 개막일인 이날은 본선 진출을 다투는 예선 1회전이 편성됐다. 본선에 앞선 경기임에도 관중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회 첫날부터 현장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들은 예선부터 대거 출전했다. 신산희와 박의성을 비롯해 김동주, 신우빈, 정윤성, 고민호, 김근준, 정연수, 김태우 등 9명이 예선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발표된 대진에 따르면 박의성은 알라피아 아예니(미국), 신산희는 제시 델라네이(호주)와 첫 경기를 치르도록 편성됐다.


센터코트와 2번 코트에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배정돼, 개막일부터 국내 선수들의 도전을 지켜볼 수 있는 일정이 마련됐다.


본선에서는 권순우가 터렌스 아트망(프랑스)과 1회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 4번 시드인 아트망은 지난해 부산오픈 우승자로, 권순우에게는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다. 권순우와 함께 홍성찬, 김장준, 조민혁도 본선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이야기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주어진 기회다. 지난 8월 열린 ‘2026 서울오픈 챌린저 넥스트젠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조민혁과 준우승한 김태우가 각각 본선과 예선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다. 초청대회에서 거둔 성적이 성인 프로무대 출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조민혁은 8월 7일 서울 해비치 강동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결승에서 김태우를 6-3, 6-3으로 꺾었다. 2009년생 동갑내기들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조민혁은 서울오픈 본선 출전권을, 김태우는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두 선수 앞에는 서로 다른 도전이 놓였다. 조민혁의 본선 첫 상대는 부 윤차오케테(중국)다. 챌린저 데뷔전부터 세계 100위권 안의 선수를 상대하게 됐다. 김태우는 예선 1회전에서 오마르 자시카(호주)를 상대하도록 편성됐다. 주니어 무대에서 확보한 기회를 프로 선수들과의 실전 경험으로 연결하는 자리다.


본선 톱시드는 2014년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다. 칠리치는 장지젠(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는 2024년 항저우오픈 결승에서도 만난 적이 있어 이번 재대결 역시 관심을 끈다.


한국 선수들의 본선 진출 경쟁, 권순우의 도전, 그리고 조민혁과 김태우의 프로무대 경험까지 서울오픈을 지켜볼 이야기는 다양하다. 예선 첫날부터 이어진 관중들의 발길 속에, 서울오픈이 일주일간의 경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