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이 윔블던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폭발적인 서브와 대담한 공격,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프란시스 티아포(미국)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0번 시드 부블릭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서 17번 시드 티아포를 세트스코어 3-2(4-6, 7-6<7-5>, 7-6<13-11>, 4-6, 6-3)로 제압했다. 4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부블릭의 공격력이 폭발한 경기였다. 그는 무려 48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티아포를 압박했고, 83개의 위닝샷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강력한 서브와 과감한 스트로크, 절묘한 드롭샷이 조화를 이루며 윔블던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승부처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였다. 부블릭은 티아포에게 9차례의 세트포인트를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모두 막아낸 뒤 13-11로 타이브레이크를 따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부블릭은 4세트를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특유의 자유분방한 플레이와 예측하기 어려운 샷 선택으로 유명한 부블릭은 이번 경기에서 경기력까지 완벽하게 뒷받침하며 잔디코트 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져 나온 서브는 티아포를 끝까지 흔들었다.

16강에 오른 뷔블릭은 6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미국)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프리츠 역시 3회전에서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를 꺾고 16강에 합류해 두 선수의 화력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