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US오픈(뉴욕, 하드코트)이 현지시간 9월 2일 경기를 이어간 가운데, 남자단식에서 상위 시드 선수들의 탈락이 잇따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반면 주요 우승 후보들은 3회전에 안착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남자단식 2번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하이메 파리아(포르투갈)를 상대로 4-6, 6-0, 6-3, 6-2로 역전승을 거두며 3회전에 진출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약 4개월간 코트를 떠났던 알카라스는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미국의 간판 벤 셸턴(8번 시드)도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와의 접전 끝에 6-3, 5-7, 7-6(3), 7-5로 승리했다. 셸턴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흐름을 가져온 뒤 4세트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셸턴은 4년 연속 US오픈 3회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남자부에서는 상위 시드 선수들의 탈락이 이어졌다. 특히 12번 시드 라파엘 호다르(스페인)는 럭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진입한 부윤차오케테(중국)에게 2-6, 1-6, 1-6으로 완패했다. 해당 경기는 우천 등으로 일정이 밀렸지만 공식적으로는 1회전 경기다.


부윤차오케테의 승리는 US오픈 역사에서도 의미가 컸다. 그는 오픈 시대 그랜드슬램에서 럭키 루저로는 최초로 톱15 시드를 꺾는 기록을 세웠다. 예선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럭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한 뒤 시드 선수를 상대로 거둔 대형 이변이다.


16번 시드 브랜든 나카시마 역시 알렉스 미첼슨에게 3-6, 3-6, 4-6으로 패했고, 23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도 다니엘 메리다(스페인)에게 6-7(3), 6-2, 6-4, 6-4로 역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미 노박 조코비치(4번 시드)와 아르투르 필스(10번 시드)가 탈락한 가운데, 나카시마와 루블레프까지 짐을 싸면서 남자단식 상위 시드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7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는 세바스티안 고르즈니를 6-1, 6-3, 7-5로 제압하며 3회전에 올랐다. 11번 시드 프랜시스 티아포 역시 일본의 레이 사카모토를 6-3, 7-6(2), 7-5로 꺾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주요 시드 선수들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폴리나 이아첸코를 6-1, 6-1로 완파하며 가볍게 3회전에 진출했다.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도 동료 미국인 소피 케닌을 6-3, 6-1로 제압했다. 7번 시드 카롤리나 무호바는 케이티 볼터를 6-1, 6-0으로 완파했고, 옐리나 스비톨리나와 11번 시드 마르타 코스튜크 역시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합류했다.


이처럼 9월 2일 여자부에서는 주요 우승 후보와 상위 시드 선수들이 대체로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간 반면, 남자부에서는 상위 시드 선수들의 탈락이 두드러지면서 대조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목요일에는 2회전 잔여 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남자단식에서 추가 이변이 발생할지, 그리고 알카라스·셸턴·메드베데프·티아포 등 주요 선수들이 3회전에서도 순항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